무더운 여름이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추울 때 쓰던 향수는 넣어두고 새롭게 가볍고 산뜻한 향수를 꺼낼 때가 왔습니다. 40대 여성들의 경우, 여름철 향수를 고를 때는 단순한 ‘좋은 향’보다 나만의 격과 깊이 있는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선택이 좋습니다. 여름에 시트러스가 너무 가볍거나 시트러스 계열을 싫어하신다면 분위기 있는 플로럴 계열의 향수를 추천드립니다.
플로럴 계열은 특히 여성성을 유지하면서도, 지나치게 달지 않고 정제된 무드를 전할 수 있어 가장 무난하게 선호되는 향조입니다.
오늘의 글에서는 여름에 가볍게 사용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잔향과 이미지를 남기는 40대를 위한 플로럴 니치향수 3가지를 추천합니다.
1. Frederic Malle (프레데릭 말) – Carnal Flower (카날 플라워)
프레데릭 말은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로, 하우스 자체에 무게감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특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안 대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퍼퓸 가문의 하우스이며 국내에서도 향수를 좋아하는 마니아층, 그리고 향수 고수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40대 여성분들에게 추천드리는 향수는 바로 카날 플라워입니다.
카날 플라워는 고급스러운 향조인 튜베로즈를 중신으로 한 풍부한 플로럴 향조지만, 과하지 않고 시원한 여름용 투베로즈 향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추천 이유입니다. 성숙하고 지적인 분위기의 여성에게 매우 잘 어울리는 향수입니다. 더불어, 어디서도 맡아본 적 없는 특별한 향이기에 평범한 플로럴 향수가 싫으신 분에게 더없이 좋습니다.
- 노트: 유칼립투스, 메론, 베르가못, 갈바륨 > 코코넛, 투베로즈, 재스민, 오렌지 블라썸, 일랑일랑 > 머스크, 애니멀 노트, 앰버
- 느낌: 차갑고 선명한 튜베로즈의 깊이
2. Diptyque (딥티크) – Do Son EDT (도손 오 드 뚜알렛)
가격도 적당하고 무난한 향수를 찾고 계시다면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의 하우스인 딥티크를 추천드립니다. 딥티크는 프랑스의 니치 퍼퓸 하우스로, 도손 오 드 뚜알렛은 딥티크의 대표 향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손은 정말 부드러운 화이트 플로럴 베이스의 향수로 여름밤에도 부담 없는 부드러운 잔향이 특징입니다.
단정한 셔츠나 블라우스, 정갈한 스타일과 잘 어울리며 오랜 시간 은은하게 남는 향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도손은 남성에게도 반응이 좋은 중성적인 향수이며, 지속력과 발향력이 오드 뚜알렛임에도 우수하여 부드러운 잔향으로 오래도록 즐길 수 있습니다. 고가의 향수들이 너무 많은 요즘, 딥티크의 도손은 꽤나 합리적인 소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노트: 오렌지 플라워, 아이리스, 장미 > 투베로즈, 핑크 페퍼 > 머스크
- 느낌: 베트남 해안가를 연상시키는 포근한 화이트 플로럴
3. Le Labo (르 라보) – Ylang 49 (일랑 49)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가진 40대 여성이라면 르 라보 하우스를 추천드립니다. 르 라보는 뉴욕을 베이스로 한 니치 향수 브랜드인데요, 브랜드 자체에서 약간의 묵직함과 무게감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중 40대 여성에게 추천드리는 여름용 플로럴 향수는 바로 일랑 49입니다.
일랑 49는 흔하지 않은 묵직한 느낌의 플로럴 계열로, 40대 여성의 독립적이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여름철 도시적인 무드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 노트: 일랑일랑, 가르데니아, 파출리, 베티버, 오크모스, 벤조인, 샌달우드
- 느낌: 따뜻한 햇살 아래의 조용한 정원
40대 여성의 여름 향수는 단순히 ‘시원함’이 아닌, 절제된 세련미와 나만의 향취를 동시에 갖춘 선택이 필요합니다.
소개한 3가지 플로럴 계열 니치향수는 계절감은 물론, 경력, 품격, 감성을 고루 갖춘 40대 여성의 매력을 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니 가까운 백화점에서 시향해보시고 당신의 향기를 설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