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당신의 감각을 깨울 향수는 무엇일까요? 올여름 향수의 트렌드와 여러분이 쓰고 싶은 향수는 무엇일지 모르겠다고요? 단순한 ‘좋은 향기’를 넘어, 감정과 공간을 설계하는 요소로 자리 잡은 향수 시장은 올해 더욱 섬세하고 개인화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의 존재감보다는 ‘주변과의 어울림’과 ‘가벼운 지속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 향수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특히 여름철에는 무게감보다는 맑고 투명한 인상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여름 향수 구매에 참고가 되시길 바라며 2025년 여름을 대표할 3가지 주요 향수 트렌드와 각각에 어울리는 추천 향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에어리 시트러스’의 부상
시트러스 향은 매년 여름 인기 있고 여러 이유로 시트러스 향수가 여름에는 최적인 향수이지만, 2025년에는 이 시트러스가 더욱 진화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레몬이나 자몽 향이 아니라, 바람처럼 가볍고 넓게 퍼지는 ‘에어리(Airy)’한 시트러스가 대세입니다. 이는 무게감은 줄이고 공간은 넓힌 새로운 스타일로, 여름철 땀과 열기에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향기 존재감을 은은하게 남기는 데 초점을 둔 형태입니다.
이러한 향은 주로 베르가못, 네롤리, 바질, 민트 등을 중심으로 조합되지만 플로럴이나 우디 노트가 얇게 깔리면서도 뒤에서 안정감을 부여합니다. 에어리 시트러스 향수는 젠더리스 성향이 강하며,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리고, 낮 시간이나 야외 활동에 특히 적합한 스타일의 향수입니다.
추천 향수:
- 에르메스 – 오 드 바질릭 뿌르뿌르: 보라색 바질 특유의 개성 있는 그린 향과 시트러스가 만나 쿨한 여름 무드 완성
- 르 라보 – 베르가못 22: 시트러스의 클래식함에 우디의 절제미가 추가되어 분위기 있는 무드 완성
- 로에베 – 아이레 수틸레사 : 프루티 플로럴 기반에 시원한 시트러스의 수분감을 더한 라이트 향수로 청사과 샴푸향을 풍기는 청량한 무드 완성
‘클린 & 머스크’ 향의 데일리화
2025년에는 머스크 계열이 기존 ‘은은한 살냄새 향’에서 한층 더 확장되어, 여름 시즌 데일리 향수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머스크 향은 비누향, 코튼, 라벤더 등과 조합되며 향의 존재감은 크지 않지만, 사람의 체취와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그 사람만의 살냄새 같은 잔향’을 만들어내며 보송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스타일입니다.
특히 직장, 학교, 대중교통 등에서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어 수요가 높은 계열의 향입니다.
또한 머스크 계열은 땀과 섞여도 불쾌한 향을 만들지 않으며, 향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안정적인 지속력도 큰 장점입니다. 이런 이유로 퍼퓸 오일 형태나 롤온 타입의 머스크 향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자극적인 향에 피로감을 느끼는 MZ세대 중심으로 머스크의 미니멀한 무드가 널리 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추천 향수:
- 바이레도 – 블랑쉬: 깨끗하고 순한 비누향과 머스크의 조화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클린 향수
- 메종 마르지엘라 – 레이지 선데이 모닝: 코튼시트 향이 특징인 잔잔한 플로럴 머스크 계열
- 메종 프란시스 커정 - 724: 세탁소에서 갓 세탁한 이불을 꺼낼 때 나는 향으로 보송함이 극대화 된 섬유유연제 향
‘지속 가능성’과 ‘니치 감성’의 콜라보
2025년 여름, MZ세대를 중심으로 ‘내가 쓰는 향수가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가’를 고민하는 흐름이 강해졌습니다. 단순히 예쁜 병과 좋은 냄새보다, 향수의 원료, 포장, 브랜드 철학, 제작 방식에 가치를 두는 소비가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니치 향수’ 정의의 확장과도 연결이 되는데요, 니치 향수 브랜드들은 소량 생산, 수작업 병입, 비건 원료 사용, 리필 가능한 패키지 등의 특징을 앞세우며 독립적이고 개성 있는 무드를 추구합니다. 이러한 향수들은 단일 성분보다 ‘스토리’에 무게를 둔 조향 방식으로, 각 향에 특정 시간, 장소, 감정을 입히는 방식으로 설계됩니다.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여름을 위한 향으로도 해석됩니다.
추천 향수:
- 이솝 – 에레미아: 여름비 맞은 도시를 표현한 시트러스 메탈릭 계열, 지속 가능 포장
- 아르키스트 – 아나니: 열대 플로럴 기반, 비건 포뮬러 + 예술적 패키지
- 바스쿠 – 3PM Somewhere: 오후 3시의 감정선에 착안한 독창적 향조, 친환경 철학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