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여름, 매번 셔츠에 슬랙스만 입을 수는 없는 법. 남성분들이 가장 많이 입을 스타일이 바로 반팔 티셔츠, 데님 팬츠, 스니커즈로 완성하는 여름 남자 캐주얼룩이죠. 가볍고 자유로운 스타일인 만큼, 향수 선택도 옷차림과 어울리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마냥 캐주얼한 옷에 무겁고 중후하고 카리스마 있는 향수를 뿌린다면 믹스매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포멀 하지 않아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여름용 니치향수 중, 특히 흔하지 않으면서도 남성 캐주얼 패션에 잘 어울리는 향수 5종을 선정하여 소개하겠습니다.
1. Byredo (바이레도) – Sunday Cologne (선데이 코롱)
바이레도의 선데이코롱은 남녀가 모두 사용 가능한 중성적인 향수인데요, 시트러스보다는 아로마틱 하고 우디 한 향이 중점적인 향으로 주요 노트는 베르가못, 카다멈, 라벤더, 인센스, 베티버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노트 중 인센스와 스타 애니스 등의 조합이 스파이시함을 더해주어 더욱 개성 있는 향을 선사하는데요, 시트러스와 허브가 어우러져 "꾸안꾸" 캐주얼룩에 세련된 마무리감을 더해줍니다. 여름철에도 사용이 가능한 스파이시한 우디 향수를 추천드립니다.
- 노트: 베르가못, 스타 애니스, 카다법 > 라벤더, 제라늄, 인센스 > 베티버, 오크모스, 패출리
- 분위기: 일요일 낮, 산뜻한 티셔츠 & 슬랙스 룩
2. Maison Crivelli (메종 크리벨리) – Citrus Batikanga (시트러스 바티캉가)
메종 크리벨리는 아직 국내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의 니치향수 하우스입니다. 메종 크리벨리는 모든 감각을 동원하고 향기에 대한 혁신적인 탐구를 제공하는 실험적이고 야망 가득한 하우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중 시트러스 바티캉가 향은 이국적이면서도 스파이시한 도전적인 여름 향수입니다. 핵심적인 노트는 베르가못, 칠리 페퍼, 루바브 등이 있으며 남녀가 모두 사용 가능한 중성적인 향수입니다. 이국 적인 분위기의 스파이시 시트러스 향수이기 때문에, 평범함을 거부하는 개성 있는 분들이 캐주얼 룩을 입으셨을 때 추천드립니다.
- 노트: 베르가못, 카다멈 > 칠리 페퍼, 포멜로, 루바브 > 베티버, 인센스
- 분위기: 이국적인 분위기의 라이트 한 여름 코디
3. Diptyque (딥티크) – Eau de Lierre (오 드 리에)
딥티크 하우스는 국내에서 너무나 유명하지만, 누구나 사용하는 유명한 대표향이 아닌, 나만의 향을 뿌리고 싶다면 딥티크의 오 드 리에를 추천드립니다. 오 드 리에는 플로럴 향이 가미된 그리너리 프래그런스입니다. 이 역시 중성적인 향수로, 조금 부드럽고 싱그러운 향수를 찾는 남성분들에게 안성맞춤인 향입니다. 주요 노트 구성은 아이비 잎, 머스크, 우드이며 그리너리 플로럴만의 청량감과 자연스러운 부드러움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공원 산책, 야외 데이트, 낮시간 모임 혹은 자연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추천드리는 캐주얼 향수입니다.
- 노트: 아이비 잎, 시클라멘, 머스크, 제라늄, 우드, 앰버그리스
- 분위기: 이슬 머금은 그린 톤의 티셔츠 + 리넨 팬츠
4. Le Labo (르 라보) – Neroli 36 (네롤리 36)
르라보는 뉴욕의 도시적인 시크함을 기본 베이스로 하지만, 네롤리 36은 부드럽고 캐주얼한 것이 특징입니다. 네롤리 36은 오리엔탈 플로럴 프래그런스로,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한 중성적인 향입니다. 화이트 플로럴 계열인 네롤리를 기본으로 시트러스와 머스크, 비누향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 부드럽고 깔끔한 향수이며 파우더리 향과 바닐라, 우디 향이 받쳐주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기본기 탄탄한 향수입니다. 부드럽고 밝은 화이트 플로럴 계열이 시트러스와 만나 캐주얼하면서도 청결하고 감각적인 무드를 연출해 줄 것입니다.
- 노트: 네롤리, 알데하이드, 만다린 오렌지 > 재스민, 로즈 > 머스크, 바닐라, 통카빈
- 분위기: 밝은 컬러 반팔 셔츠 + 치노 팬츠
5. Miller Harris (밀러 해리스) – Tea Tonique (티 토니크)
밀러 해리스는 영국 런던을 베이스로 한 니치향수 하우스로,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프렌치 스타일로 재해석한 향수를 선보입니다. 밀러 해리스의 티 토니크 향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티 향을 베이스로 한 아로마틱 스파이시 향수입니다. 시트러스와 프레시 스파이시, 그리고 약간의 스모키 한 레더향이 어우러져 개성 있는 여름 향수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홍차의 쌉싸름한 향과 레몬의 청량감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향조이며 시트러스 계열이지만 흔하지 않아 센스 있는 취향을 드러내기 좋은 향수입니다.
- 노트: 베르가못, 레몬, 패티그레인 > 홍차, 피치 블라썸 > 마테, 머스크, 자작나무
- 분위기: 가벼운 셔츠 + 데님, 미니멀 캔버스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