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슬리먼이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이후, 브랜드의 스타일이 완전히 변화하여 셀린느에게도 새로운 이미지 변신이 되었다. 기존의 셀린느가 보여주던 미니멀하고 우아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락시크 감성이 가미된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이 강조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의 디자인 철학과 스타일 특징을 자세히 살펴본다.
1. 에디 슬리먼 스타일, 셀린느를 재정의하다
에디 슬리먼은 셀린느를 맡으면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했다. 기존 셀린느는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의 손을 거쳐 여성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던 반면, 에디 슬리먼은 그의 시그니처인 슬림한 실루엣, 록스타 감성, 빈티지한 무드를 더해 완전히 다른 셀린느를 만들어냈다.
그가 처음 선보인 2019 S/S 컬렉션은 기존 셀린느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피비 파일로의 여유로운 핏과 뉴트럴 컬러 대신, 타이트한 가죽 재킷, 블랙 앤 화이트 컬러, 그리고 반항적인 무드가 가득한 룩이 런웨이를 채웠다.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평가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셀린느는 확실한 개성을 구축하며 패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특히, 에디 슬리먼의 남성복 디자인은 셀린느를 한층 더 젊고 쿨한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데 일조했다. 오버사이즈 코트, 슬림한 팬츠, 클래식한 테일러링과 스트리트 무드가 결합된 디자인은 20~30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2.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주요 스타일 특징
에디 슬리먼이 만든 셀린느 스타일에는 몇 가지 핵심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로, 슬림한 실루엣이 있다.
그의 디자인은 몸에 딱 맞는 핏이 특징이다. 이는 디올 옴므(Dior Homme)와 생로랑(Saint Laurent) 시절부터 유지해 온 스타일로, 남녀 구분 없이 날렵하고 슬림한 실루엣이 강조된다.
둘째로, 록시크(Rock Chic) 무드의 선구자이다.
가죽 재킷, 스키니진, 블랙 & 화이트 컬러 팔레트, 그리고 빈티지한 요소들이 더해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러한 요소들은 70~80년대 록스타들이 즐겨 입던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았다.
셋째로, 유니섹스 패션을 선보인다.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컬렉션에서는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가 희미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 모델이 여성 컬렉션을 입고 등장하거나, 여성 모델이 남성복을 착용하는 등 젠더리스 패션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클래식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이룬다.
빈티지 무드를 가미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유지하는 것이 그의 매우 큰 강점이다. 70년대 감성의 블레이저와 와이드 팬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클래식한 코트를 오버사이즈 핏으로 변형하는 식이다.
이러한 스타일 요소들은 기존 셀린느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젊은 소비자층과 스트리트 패션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는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3. 셀린느를 통해 본 에디 슬리먼의 디자인 철학
에디 슬리먼은 패션뿐만 아니라 음악, 사진, 예술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디자이너다. 그의 셀린느에서도 이러한 철학이 반영되고 있다.
첫째, 음악과 패션의 결합
그는 과거 생로랑에서도 록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셀린느에서도 비슷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런웨이 쇼 음악 선정부터 광고 캠페인까지, 음악적 요소를 강하게 반영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
둘째, 젊고 자유로운 감성
에디 슬리먼이 디자인한 옷을 보면 자유로운 감성이 느껴진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듯하지만 세련된 룩이 특징이며,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스타일링이 강조되어 젊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셋째, 빈티지한 요소와 현대적 감각의 융합
그의 디자인은 과거의 패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이 많다. 예를 들어, 클래식한 트위드 재킷을 슬림한 핏으로 만들거나, 빈티지한 플로럴 패턴을 새롭게 배치하는 등 시대를 초월하는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에디 슬리먼의 디자인 철학은 셀린느를 통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며, 기존의 명품 브랜드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다.
결론: 에디 슬리먼이 이끄는 셀린느의 미래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를 맡은 이후, 브랜드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져 젊은 층을 포함하여 여러 세대에게 사랑 받았다. 과거의 우아한 미니멀리즘을 버리고, 강렬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앞세워 새로운 팬층을 확보했으며, 그의 셀린느는 클래식하면서도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추구하여 패션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