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슬립노모어 공연이 들어온 지 약 2달 정도 지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2주 전 첫 번째 회차를 마치고 아쉬운 마음에 2회 차까지 마친 후기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 제가 감상한 내용 줄거리는 너무 많이 공개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본 글에서는 주말 주차 꿀팁, 예매 팁, 그리고 약간의 스포가 있겠습니다.
우선 <슬립노모어 Seoul> 은 무대과 객석의 경계가 없는 이머시브 공연이자 대사가 없는 논버벌 연극입니다. 6층 높이의 건물인 매키탄 호텔 전체가 무대가 되어 배우들과 가면을 쓴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호텔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각자의 흐름대로 관람하고 해석하는 특별한 공연이지요. 관객은 입장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가 불가하며, 일행과 떨어져서 각자의 공연을 즐기며 탐험하는 여정입니다.
슬립노모어는 뉴욕에서 대박을 터트린 화제의 공연으로, 오직 뉴욕과 상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었으나, 올해 대한극장에 오리지널 내한하여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탈출, 서스펜스 등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특별한 공연입니다.
1. 슬립노모어 매키탄 호텔 충무로 주차 방법
우선 전 대한극장, 현 매키탄 호텔은 충무로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적합한 공연장입니다. 건물 내 주차장을 별도로 없으나, 주말에도 근처 주차장에는 자리가 넉넉히 있으니 모두의 주차장 어플을 사용하여 휴일종일권을 구매해도 만원 미만으로 주차비 해결이 가능합니다.
저는 모두의 주차장 앱을 이용하여 일요일에는 카카오T 주성빌딩 주차장 & 토요일에는 투루파킹 충무로역행복점 사전 주차권을 당일 구매하여 이용하였습니다. 주성빌딩 주차장이 훨씬 더 주차하기에 쉬우니 참고 바랍니다.
2. 슬립노모어 서울 예매 팁
슬립노모어는 한번 입장하면 최대 3번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정보가 나와 있는데요, 실제로 가장 저렴한 기본 게스트 표를 구매한다면 가장 이른 시간에 입장해야 3번의 공연을 모두 볼 가능성이 큽니다. 위 표를 보시면, 토요일 일반 게스트 기준 최고 일찍 입장 가능한 시간은 13:45분으로, 공연 자체에는 대략 14시경 입장, 공연이 끝나는 시간은 대략 17:00 > 최대 3시간 공연 관람이 가능합니다.
저희 경우 1회차 예매 시(표를 이해하지 못한 채 ) 예매가 가능했던 일요일 16:00로 예매하였습니다. 16:00시 티켓을 구매했다면 15:45분에 입장할 수 있으며, 티켓을 수령하고 cloak room에서 가방을 맡기고 핸드폰을 잠금장치가 있는 작은 가방에 넣어 맸으며 어두운 복도를 지나 맨덜리 바에 도착, 음료를 마시며 대기하였고 곧 입장하였습니다.
저희 카드번호는 블랙 10 이었으며, 카드번호를 호명하면 가면을 받아 들어 입장하였고, 총 1개 반 루프를 돌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가장 늦게 입장한 셈이었으며 공연은 18:00경 종료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2회차를 예매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실수가 여기서 나오는데요, 토요일은 공연자체가 1시간 앞당겨진 사실을 간과한 체 조금 더 길게 보고 싶은 마음으로 2회 차 예매를 토요일 14:45분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원래 더 길게 보고 싶었다면 14:00으로 예매하는 것이 맞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희는 또 최종 1개 반 루프 정도를 관람하였으며 공연은 17:00경 종료되었습니다.
대사가 없고 사람이 많아 시야가 잘 안보일 수 있으며, 배우를 쫓아가다가 놓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장면을 보고 싶다면 예매 시 반드시 표를 확인하시어 최대한 길게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슬립노모어 후기 (약 스포)
우선, 슬립노모어는 방탈출, 어드벤처, 서스펜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공연입니다. 저는 2회 차를 돌며 최대한 다양한 배우들을 쫓아다니며 다양한 이야기를 보려고 노력했는데요, 슬립노모어의 공연 스타일과 나름의 전략을 소개해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층수와 타이밍 입장 랜덤
가면을 쓰고 입장하는 동시에 호텔리어분이 안내를 해주시며 반은 커텐을 통해 계단으로 입장 (0층에서 시작) 반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랜덤 불시착하게 됩니다. 하여 초반 전략으로는 위치 파악 및 공간 관찰, 그리고 배우가 없는지 서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우가 없는 층에 도착했더라도 공간을 세심히 관찰하며 돌아다니고 계단을 통해 다른 층으로 이동하여 배우를 찾아보세요! 사람들이 우르르 이동하는 것을 보이면 주요 장면 혹은 배우가 있는 것이니 쫓아가셔야 합니다!
2. 배우 집중 공략
초반 집중해야할 배우는 배로 맥베스, 맥베스 부인, 던컨 왕, 그리고 벤쿠오입니다. 맥베스 스토리는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비극 중 하나인데요, 반드시 반드시 맥베스 내용을 숙지하고 공연을 관람할 것, 그리고 공연 입장과 동시에 주요 캐릭터를 빠르게 파악할 것이 포인트입니다. 맥베스는 가장 사람이 많고 씬이 많은 배역이기에 바로 티가 납니다. 초반에 입장과 동시에 맥베스를 발견한다면 매우 러키 하게 주요 장면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맥배스 발견하지 못했다면, 맥베스를 보기 위해 찾아가야 할 배우들은 바로 맥베스 부인, 던컨 왕, 그리고 벤쿠오입니다. 초반에 주요 배우들을 빠르게 파악해야 두 번째 루프, 운이 좋다면 세 번째 루프 때는 디테일을 챙길 수 있습니다.
만일 초반에 그 누구도 찾지 못했다면 주요 공간을 방문해보세요. 맥베스 침실, 연회장, 스픽이지 바, 던컨왕의 침실 등 주요 장면들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찾아가 본다면 배우들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1회 차에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의 중요한 신을 처음으로 맞이하여 주요 장면들을 관람할 수 있었고 2번째 루프 때는 원하는 배우를 쫓아가 디테일한 장면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루프가 종료되고 다시 시작되는 그 시점에는 모든 주요 배우가 식탁에 모이는 하이라이트 슬로우모션 씬이 있으니, 그 시간에 배우와 역할 파악, 그리고 다음에 쫓아가고 싶은 배우 선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씬이 끝날 시점에 각 배우들이 흩어지니 그때 맥베스, 맥베스 부인, 혹은 마녀들을 쫓아간다면 초반에 내용 파악이 쉬울 것입니다.
3. EDM 씬 1열 관람
중요한 씬 중 하나인 EDM 씬이 있습니다. 이것을 1열에서 관랍하고자 한다면 루프의 중간 정도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을 찾아보세요. 저는 1회 차에는 EDM씬을 중간 부분에서 정말 희미하게 멀리서 관찰하여 내용파악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1회 차에 주요 장면을 보았기 때문에 2회 차 방문 시에는 다른 엑스트라를 쫓아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입장과 동시에 사탕가게가 있는 층을 떠돌다가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쫓아다녔는데요, 그녀가 저희를 인도한 곳이 바로 EDM 씬의 공간이었고 그녀(제가 예상하기로는 대마녀)가 곧 기를 모아 다른 마녀들을 불러 EDM 신을 시작하였습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정면에서 매우 자세히 볼 수 있어 아주 러키 한 경험이었습니다.
4. 정신병원과 숲
정신병원은 6층 공간으로 맥베스 부인, 간호사를 쫓아가지 않으면 거의 방문할 확률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정신병원을 가기 위해 슬로모션 씬이 끝남과 동시에 맥베스 부인을 쫓아갔는데요, 그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몇 명의 관객만 함께 태워 올라갔기 때문에 저는 엘베 앞 간호사를 뒤쫓아 정신병원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호사를 쫓아 정신병원에 도착했다면 곧바로 맥베스 부인을 찾아 그녀의 장면을 관람하고 그녀를 쫓아간다면 다시 맥베스의 주요 장면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숲은 저도 딱한 번 방문해보았고 그 공간에 압도당했습니다. 숲 속에서는 어떤 장면들이 이루어지는지 잘을 모르지만, 간호사 오두막이 있으니 한번 간호사를 쫓아가 본다면 1:1도 운 좋게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숲 속에 있다 보니 장의사 등 제삼자 느낌의 배우들이 돌아가니니 디테일한 색다른 장면들을 보고 싶다면 다양한 엑스트라 배우들을 쫓아보면 또 새로운 스토리가 나올 것입니다. 더불어 장의사와 함께 했더니 엔딩을 윗층 발코니에서 보게 되어 또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경험한 슬립노모어 후기와 약간의 팁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여러분은 저처럼 여러번 관람하지 않도록 최대한 일찍 입장으로 예매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반드시 체력과 운동화, 그리고 스피드를 장착하고 가시는 것을 매우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