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유석은 최근 가장 핫하고 이슈 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tvN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통하여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신예 배우입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분위기의 두 작품 속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인정받고 있는 연기파 배우 강유석의 두 캐릭터의 매력과 그를 '대세 배우'로 만들어준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 사고 치는 둘째 '양은명'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강유석은 여자주인공 '애순'(문소리 분)의 둘째 아들을 연기하였습니다. 극 중 양은명은 공부 잘하는 서울대간 누나 양금명의 그늘 아래에서 사고만 치는 아들인데요, 겉으로는 말도 안 듣는 사고뭉치이지만, 마음속으로는 누구보다 엄마와 아빠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따뜻한 아들역으로 어린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제주도에서 뱃일로 벌이를 하는 아버지 관식과 어머니 애순 밑에서 늘 돈에 대한 갈망이 있어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돈 관련 사고를 치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 관식의 사랑꾼 기질을 쏙빼닮아 빠르게 가장이 되어버립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양은명을 미워하지 못하는 이유는, 늘 사고만 침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아버지 곁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인데요, 그의 캐릭터에 공감하고 감정이입하게 되는 것이 강유석 특유의 현실적인 연기 톤 덕분인 것 같습니다.
스타일링 면에서도 시대극에 맞춰 날라리들의 유행하는 머리스타일을 선보이고, 애티튜드 하나로 캐릭터를 표현해낸 강유석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으며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가족적인 캐릭터를 넘어, 강유석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남주 캐릭터로 기록될 만합니다.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 조금 모자라지만 열정만은 100% '엄재일'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강유석은 산부인과 전공의 ‘엄재일’ 역으로 출연하며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선보입니다. 이번 작품은 슬기로운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새로운 전공의들의 삶과 감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강유석 배우는 이 작품에서 열심히는 하지만 조금 모자란 전공이가 성장하는 청춘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엄재일 캐릭터는 아이돌 출신이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된 배경이 다소 독특한 인턴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요, 강유석은 이러한 현실적인 감정선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냈으며, 사람들을 좋아하고 열심히는 하지만 항상 약간은 부족한 모습으로 늘 선배들에게 혼나는 모습을 생생히 전달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완벽하지 않아 더 공감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젊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스타일링 또한 인턴 특유의 어리숙한 표정, 밝은 기운, 댕댕이 같은 매력 등이 조화를 이루며 진짜 병원에 있을 법한 인물은 아니지만 전공의 치고 꽤 밝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병원이라는 배경에 녹아들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강유석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청춘을 연기하는 배우’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두 캐릭터가 보여주는 연기 스펙트럼의 폭
<폭싹 속았수다>의 양은명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엄재일은 완전히 다른 배경과 시대, 감정을 가진 캐릭터지만, 강유석은 두 인물을 모두 자신만의 색으로 풀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습니다. 한편으론 사고 치는 아빠 판박이 제주 청년, 또 한편으론 현실에 치이며 성장하는 인턴 의사. 두 작품 모두 강유석의 연기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로, 짧은 기간 내에 그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았습니다.
그가 맡은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겉보단 속이 깊은 남자’라는 점입니다. 겉으로는 밝고 생각 없어보이지만 생각이 깊고,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지만 속으론 누구보다 고민과 감정이 깊은 인물들. 강유석은 눈빛과 호흡, 표정만으로 복잡한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배우로, 단순히 '훈남 배우'를 넘어선 매력을 발산합니다.
강유석의 이러한 캐릭터 소화력은 그가 단기간 내에 '차세대 주연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앞으로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믿고 볼 수 있는 '연기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폭싹 속았수다’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강유석이라는 배우의 진면목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매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신인을 넘어 ‘캐릭터 장인’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강유석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만큼, 그의 연기 여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은 분명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